얼마전에 중국에 6개월정도 다녀왔었는데 

엄마로서 가장 큰 수확이 하나 있다면 바로 

少儿推拿(소아퉈이나)를 알게 된거에요. 


少儿推拿(소아퉈이나)는 중국의 <음양오행>, <장부경락>등 학설이론을 지침으로 하여 

각종 수법(手法)으로 혈자리를 자극하여 막혔던 경락을 풀고 气血(기혈)을 잘 통하게 하여서 

오장기능을 조절함으로써 병을 치료하고 몸을 건강하게 하기 위한 치료보건수법중의 하나라고 해요. 

어떤 분들은 이걸 소아마사지라고도 하는데 마사지라고 하기엔 제 눈으로 너무 확실한 치료를 목격했기때문에 

뜻이 미미하게 전달될거 같아서 정확한 번역이 없지만 중국어 발음 그대로 소아퉈이나로 직역해봤네요.


중국에 있는동안 저희 아기들은 기후가 안맞아서인지 정말 감기를 거의 달고 살았어요. 

하도 병원을 다니며 링게를 맞다가 그 어머어마한 항생제의 부작용때문인지 

나았는가 싶으면 또다시 아픈, 면역력이 점점 바닥을 치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몸과 마음이 점점 피폐해질때쯤, 친한 친구가 열이 심한 제 아이들을 少儿推拿양생관에 데리고 갔어요.


우와! 아기들이 어찌나 많은지 첨엔 아기전문병원인줄 알았어요.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다가 순서가 되어서 선생님한테(선생님이라고 호칭을 하더이다.)  갔더니 

제 아이의 혀를 보시고 맥을 집고 5분~10분 사이로 여러곳을 스윽~스윽~  꾹꾹 밀고 눌르고 꼬집고 하시더니 

"오후가 되면 열이 내릴거에요. 내가 말한 음식 주의하면서 계속 지켜봐주시고

이틀동안 더 오세요."라고 하는거에요. 


"이건 멍미?"하는 기분으로 너무 빨리 끝나서 이거 과연 효과가 있을가 했는데 웬걸...

정말 오후가 되자 죽어도 안 내릴것 같던 열이 내리기 시작했어요.  

그 뒤로부터 열날때, 기침할때, 설사할때, 체했을때를 막론하고 퉈이나덕후인 친구같이

계속 양생관에 갔었는데 애들의 몸이 점점 회복이 되여지는걸 발견했어요.


그런데 제 아이들도 아이들이였지만 제가 정말 놀란건,

임신 8개월때부터 저를 따라다니던 지독한 골반통증이 이 아저씨선생님덕분에

3일만에 완치가 됐다는거에요. 누웠다가 일어날때, 그리고 몸을 돌려 돌아누울때,

골반이 너무 아파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는데 혹시나 해서 한번 물어봤더니

선생님 본인이 장담하시면서 자기가 3일이면 고칠수 있다는거에요. 

속으로 <에~> 했는데 정말 3일만에 나아버렸어요. 입이 쩍!!

출산후 골반 아프신 어머님들 중국 가고싶죠? ㅋㅋ

전 그분을 여기 미국에 모셔오고 시퍼요. ㅠㅠ


또한번은 화장품을 잘못써서 얼굴이 뒤집어지다못해 진물이 나면서 찐빵처럼 퉁퉁 부었는데

큰 병원을 다니다 못해 낫지 않아서 앞서 말한 선생님한테 갔더니 왜 진작 오지 않았냐면서

30분 퉈이나 해주셨는데 세상에 헐, 찐빵의 붓기가 빠져서 사람몰골로 돌아왔지 뭐에요.


이런 퉈이나의 혜택을 받고나서 다시 중국의 거리를 다닐때 유심히 봤더니 

몇년전에 갔을땐 없었던 곳곳에 소아퉈이나양생관이 있는거에요.

친구의 말로는 이제는 여기 아기엄마들이 정말 열이 너무 심하게 나거나 하는 심각한 증상이 아닌 이상은

대부분 다 퉈이나를 하지 병원에 가는일이 별로 없다네요.

아니면 아기가 아프면 먼저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만 받을뿐 주사도 링게도 약도 아닌

퉈이나양생관에 와서 치료를 받는다는거에요. 

또한 아기가 아프지 않더라도 면역력제고를 위해 꾸준히 다니는 엄마들도 대부분이라고 하구요.


그래서인지 퉈이나의 종류도 다양하더라구요. 

비위를 튼튼하게 하는 퉈이나, 감기를 예방하는 퉈이나, 아토피를 치료하는 퉈이나,

하다못해 봄에는 키크는 퉈이나도 있대요. 

그런데 이렇게 많은 양생관들이 생기다보니 진짜 중의(한의학)를 배운 의사선생님들이 아닌 

가짜 돌팔이들도 많아서 꼭 잘 알아보고 가야 된다고 하더라구요.

다행히 제가 아이들을 데리고 다닌데는 정말 소문난 실력있는 선생님이라서 

이미 입소문때문에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줄을 서는 사람들로 붐볐다는것. 


가을 환절기가 되자 슬슬 콧물이 나는 둘째를 보니 이 시간 중국이 그리워지네요. ㅠㅠ

다행인것은 퉈이나 하시는 선생님이 저한테 메세지로 이런 저런 

아기 키우면서 알아야 할 중의학(中医学) 상식들과 간단한 퉈이나 방법과 식이요법을

늘 친절하게 메세지로 보내주세요. 

그래서 같이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그 귀한 알짜배기 내용들을 하나하나 번역해서 

나누고싶은 마음으로 이 카테고리를 만들었으니

엄마들 제 블르그 이웃 추가해주시고 자주 놀러 오세요. ^^


앗. 벌써 12시가 다 돼가요. 언능 자야겠어요.

하루동안 고생하신 어머님들, 좋은 밤 되시구 좋은 꿈 꾸세요!



공감과 댓글은 사랑입니다.







+ Recent posts